A4, B4, 4*6판, 5*7판(국전지)등 종이규격의 유래가 궁금했다
●사륙(4*6)전지
Size : 788*1091mm
유래 : 이 원지는 일본에서 유래한 것인데 사륙(4*6)이란 말은 원지(2자6치*3자6치)를 32절로 자르고 마무리 재단을 하면 4치2푼*6치2푼이 되는데 당시 서적상들이 뒤에 붙은 2푼을 생략하고 4치*6치 종이라고 하여 사용한 원지를 4*6전지라 부른 것이다.
4*6판, 4*6배판의 책자들과 16절, 8절의 인쇄물들은 모두 이 전지를 사용한다.
●국(菊)전지
Size : 636*939mm
유래 : 이 원지(2자1치*3자1치)는 개화기때 일본에서 수입해서 쓰기 시작했다. 국전지란 말은 당시 수입지에 붙은 상표가 일본왕실의 문양인 국화모양과 비슷하여 국화판이라고 부르던 것을 국판이라 줄여서 부르게 되었다.
5*7판, 국판, 국배판 등의 책자들과 A4, A3등의 인쇄물은 모두 이 전지를 사용한다.
● 4x6전지규격은 788x1090mm 이며 국전지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규격입니다. 대체적으로 일반주간지, 여성지, 일반 서적 단행본 등을 만들때 사용되는 규격의 용지입니다
● 국전지의 종류
종이는 일반적으로 4x6전지와 국전지로 나눕니다.
우리들이 흔히 전지라고 하는 것은 4x6전지(788x1090)를 일컷는 말이고, 국전지(636x939)라고 하는것은 4x6전지의 70%정도 크기 종이를 말합니다. 국전지는 가격 또한 4x6전지의 70%입니다.
●보통 국판을 재단해서 규격을 말할때는 절수앞에 '국'자를 붙여 쓴다. 예를들어 보통 8절이라고 하면 4*6판 8절을 말하며 국판으로 재단된 8절을 지칭할 때는 거의 '국'8절이라고 부릅니다. 46전지와 더불어 가장 일반적인 규격의 용지입니다.
본래 국전지라는 이름은 국판형의 책을 만들수 있는 전지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국판형은 국전지의 16절(1/16)크기의 책을 말합니다.
A4 용지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A4 용지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복사용지를 포함해 공문서 등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종이가 바로 A4 용지다. A4 용지의 규격은 297mm×210mm이다. 단순하게 300mm×200mm로 정하면 훨씬 편했을 텐데 왜 이렇게 복잡한 수치가 쓰였을까. 게다가 A4 용지는 우리 눈에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는 황금비를 이루지도 않는다. 황금비는 (1 +√5 ) / 2≒1.618인 반면, A4 용지의 폭에 대한 길이의 비는 약 1.414이다.
◆ 종이의 경제학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종이는 제지소에서 만든 큰 규격의 전지를 절반으로 자르고 또다시 절반으로 자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렇게 절반으로 자르다 보면, 원래의 규격과 다른 모양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300mm×200mm와 같이 폭에 대한 길이의 비가 1.5인 종이를 절반으로 자르면, 200mm×150mm 크기로 만들어지고 이때의 비는 1.333(4/3)이다. 1.333의 비를 가진 직사각형은 1.5의 비를 가진 처음 종이에 비해 뭉툭해 보인다. 이런 종이를 실생활에 필요한 용도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부를 잘라내어 보기 좋은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되면 아까운 종이와 펄프를 낭비하게 된다. 독일공업규격 위원회(Deutsche Industrie Normen)는 큰 종이를 잘라서 작은 종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종이의 낭비를 최소로 줄일 수 있는 종이의 형태와 크기를 제안했다. 적절한 규격을 선택했을 때, 타자지의 절반을 그대로 편지지로 사용하고 편지지의 절반을 그대로 메모지로 사용한다면 종이를 많이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이렇게 해서 등장한 것이 A4 용지다.
◆ 문제는 닮은꼴 절반으로 자르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종이를 그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전지의 규격이 보기 좋아야하고, 이를 절반으로 자르고 또다시 절반으로 자른 작은 종이들이 전지의 규격과 같으면 바람직하다. 수학적으로 말하면 서로 닮은꼴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전지의 길이 대 폭의 비를 x:1이라고 하자. 그러면 이것을 절반으로 자른 종이의 길이 대 폭의 비는 1:x/2이다. 두 직사각형이 서로 닮은꼴이므로 비례식 x:1 = 1:x/2 가 성립하고, 이로부터 이차 방정식 x^2=2를 얻는다. 그래서 x=√2이다. 이렇게 전지의 폭에 대한 길이의 비를 √2로 택하면, 반으로 자르는 과정에서 이 비가 항상 유지된다. √2는 황금비는 아니지만 눈으로 보아서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렇게 도형의 닮은 꼴, 비례식, 이차 방정식, 무리수 등의 수학적 개념이 실생활에 유용한 종이의 재단에 이용된다.
◆ A4와 B4의 차이 앞에서 A4 용지의 폭에 대한 길이의 비는 약 1.414였다. 눈치챘겠지만, 이 값은 실제로 √2를 가리킨다. 단지 제조 과정에서 편의를 위해 근사값을 택했을 뿐이다. 그런 데 왜 297mm×210mm일까. A4 용지의 전지를 A0라고 하는데, A0의 규격은 1189mm×841mm이다. 더 복잡한 수치다. 그런데 A0 용지의 넓이를 계산해보면 999949mm^2임을 알 수 있다. 이는 1000000mm^2, 즉 1m^2의 근사값이다. A0는 폭에 대한 길이의 비가 √2이고 넓이는 1m^2가 되도록 만든 종이이다. 이를 절반으로 자르는 과정에서 A1, A2, A3, A4 등의 ‘에이(A)판’ 용지가 만들어진다. B4와 B5 용지도 많이 사용된다. 이런 종이도 A판과 같은 원리로 만들어진다. 전지 B0의 폭에 대한 길이의 비는 √2이고 넓이는 1.5m2가 되도록 규격을 1456mm×1030mm로 정했다. 이를 절반으로 자르는 과정에서 B1, B2, B3, B4, B5 등의 ‘비(B)판’이 만들어진다. A판과 B판의 모든 용지가 서로 닮은꼴(A0와 B0의 닮음비는 √1.5이기 때문에, 적절한 비율로 확대하 거나 축소해서 다른 용지에 복사할 수 있는 또다른 이점이 있다. A판과 B판의 폭에 대한 길이의 비는 우리 눈에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는 황금비는 아니다. 그렇다고 주변에서 황금비를 이루는 종이나 책을 찾아보기 쉬운 것도 아니다.
실제로 황금비를 이루는 직사각형을 그려보면 이것이 매우 길다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수학적으로’ 만들어진 종이인 A판과 B판이 현대적 황금비가 아닐까. - 과학동아 99년 7월 |